2025년 4월

SPECIAL ❷

한계를 역으로 활용하라

생성형 AI로 꿈꾸는 미래

SPECIAL ❷

한계를 역으로 활용하라

생성형 AI로 꿈꾸는 미래

글 _ 박꽃(이투데이 문화전문기자)

2025-04-16

고인이 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유명 연설을 영화화한다면? 러시아의 장기 집권 대통령 블라드미르 푸틴의 전기영화를 만든다면? 과거의 제작자라면 당사자와 닮은 구석이 있는 배우 여러 명을 물망에 올려 두고 캐스팅부터 고민하겠지만,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의 제작자라면 섭외가 불가능한 이 인물들을 ‘최대한 진짜처럼’ 구현할 수 있는 전문 AI 아티스트를 고용할 것이다.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니다. 모두 실제로 최근 해외 영화제에서 공개된 생성형 AI 기반 작품들이다.

나이 든 사람의 외모나 목소리 특성을 젊게 바꿔주는 디에이징 기술처럼 인간의 한계를 보완하는 정도에 그치는 게 아니다. 대본 집필, 연기, 촬영 등 핵심 인력이 직접 수행하던 종합 ‘인간’ 예술을 생성형 AI가 주도적으로 감당할 수 있다는 말이다. 제작비의 가장 큰 몫인 인건비를 줄여 장기 침체에 접어든 영화계에 번뜩이는 투자·제작 기회를 안겨줄 거란 낙관론 사이로, 저작권·일자리 문제가 파생되고 예술의 가치마저 재정의하게 될 거란 우려도 나온다.

비용 절감, AI의 가장 큰 매력 “모든 장면을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해 5일 만에 완성했습니다. 당시 무료 툴이었던 스테이블 디퓨전으로 작업해서 제작 비용도 거의 들지 않았고요.”

전체 분량을 생성형 AI로 만든 단편 공포영화 <원 모어 펌킨>(2023)으로 1회 두바이국제AI영화제에서 대상과 관객상 2관왕에 오른 권한슬 감독이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 특강에서 들려준 이야기다. 영화를 전공한 권 감독은 직접 쓴 시나리오를 토대로 현장에서 촬영하는 전통적인 연출을 꿈꿨지만, 신인 감독인 자신이 제작비가 많이 드는 판타지 작품의 투자를 받는 게 요원한 일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돈이 적게 드는 생성형 AI 기술 세계에 발을 들인 이유다. 

<원 모어 펌킨>은 200년 넘게 장수하는 괴기스러운 노부부의 비밀을 다룬다. 한국적인 공간 배경에 주황색 호박을 중심으로 한 핼러윈 이미지를 결합해 독특한 볼거리를 구현했는데, 전체 영상은 물론이고 배경음악까지 전부 생성형 AI로 제작했다. 배우를 섭외하고, 촬영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를 고용하고, 색 보정 등 후반작업을 맡기는 일련의 영화 제작 과정을 모두 생략한 채 ‘프롬프트에 명령어를 입력해 영상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완성한 결과물이다.

권한슬 감독만의 예외적인 선택이 아니다. 멕시코 아보카도 농장주의 흥망성쇠를 다룬 문신우·양익준·정주원 감독의 <마테오>(2024),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모나리자가 다른 명작과 벌이는 ‘예술 논쟁’을 다룬 이진호 감독의 <아트 인 더 월드>도 전체 분량을 생성형 AI로 제작해 성과를 냈다. <마테오>(2024)는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1회 대한민국AI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아트 인 더 월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AI콘텐츠페스티벌 2024에서 1등을 거머쥐었다.

멕시코 아보카도 농장주의 흥망성쇠를 다룬 문신우·양익준·정주원 감독의 <마테오>(2024)



이들 작업의 핵심은 ‘제작비를 줄여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는 것이다. 대부분 기성 영화판에서 연출 보조 등으로 일한 현장 경험이 있지만 제대로 된 데뷔 기회를 얻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권한슬 감독은 “올해 서른셋인 내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하지 않고 정공법으로 영화를 연출하려 했다면 마흔이 넘어서나 데뷔했을 것”이라면서 “생성형 AI로 제작 비용을 줄이면 나 같은 신진 창작자도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이 작업이 가장 ‘대박’인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신진 창작자만 생성형 AI에서 기회를 찾는 건 아니다. 할리우드에서는 이미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생성형 AI 기업 스태빌리티 이사회에 합류[1]했다는 소식을 알렸고,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루소 형제도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영화를 제작할 것[2]임을 공공연히 밝힌 상황이다. 초현실적인 볼거리를 구현해 온 이들 영화에서 특수효과가 차지하는 비용이 압도적인 만큼, 이를 생성형 AI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획기적인 제작비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할 경우 창작의 제한이 사라진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폴란드의 감독 파크리트 베가가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공개한 뒤 미국, 독일 등 35개국 판매에 성공한 영화 <푸틴>(2024)이 대표적이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기저귀를 찬 모습이나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 등을 생성형 AI로 제작했다. 이 거침없는 창작은 출연 배우의 얼굴을 푸틴과 유사하게 변형[3]시키는 방식으로 완성되었다. 링컨 대통령이 미국 남북전쟁 도중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에서 한 유명 연설을 영상화한 <링컨 앳 게티즈버그>[4] 사례도 있다. 고인이 된 링컨 대통령 출연 장면을 포함해 전체 분량을 생성형 AI로 완성했다.



[1] 스태빌리티, https://stability.ai/news/james-cameron-joins-stability-ai-board-of-directors (2024.09.24.)
[2] 월스트리트저널, https://www.wsj.com/tech/ai/the-russo-brothers-upended-hollywood-once-now-they-aim-to-do-it-again-8611e41b?page=1 (2025.03.14.)
[3] 스크린데일리, https://www.screendaily.com/news/putin-director-on-guerrilla-filming-in-russia-and-his-ai-ambitions/5198997.article (2024.11.08.)
[4] 국제AI영화제, https://aifilmfest.org/winners?utm_source=chatgpt.com (2025.01.)

국내 영화 제작자도 생성형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건 마찬가지다. <안시성>(2018)을 제작한 박재수 MCA 대표는 배우 나문희의 지식재산권(IP)을 10년간 사용하는 조건으로 당사자와 계약한 뒤 <나야, 문희>(2024)에 AI 캐릭터로 출연시켰다. <안시성> 당시 실제 촬영이 아닌 CG로 전투 장면을 구현하면서 제작비를 크게 줄인 경험이 있는 박 대표는 최근 <동화지만 청불입니다>(2024)에서도 AI 디에이징 기술을 활용해 배우 성동일의 얼굴을 20대로 젊게 탈바꿈했다.

박재수 대표는 “<안시성> 때 주도적으로 CG 기술을 도입한 건 일종의 ‘의식의 전환’이었다”고 설명했다. “엑스트라를 최대한 많이 부르고 진짜 말도 동원하고 성까지 잘 지으면 소위 땀 냄새, 피 냄새가 나는 리얼한 장면은 나오겠지만 아마 제작비가 너무 올라서 아예 영화를 만들지 못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라면서 “창작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 예산이 적게 드는 신기술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분량을 생성형 AI로 만든
단편 공포영화 <원 모어 펌킨>



서사와 맥락, 생성형 AI의 여전한 약점 생성형 AI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해도 서사와 맥락에 어울리는 긴 분량의 영상을 일관적이고 통일성 있게 표현하는 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초 영화진흥위원회가 발간한 ‘AI 영화 기술 현황과 전망’[5]에 따르면 생성형 AI 툴이 제작 가능한 영상은 통상 5초에서 20초가량의 짧은 클립이다. 오픈AI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생성형 AI 서비스 소라(Sora)가 만들 수 있는 영상도 최대 20초 길이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서사가 복잡하고 분량도 긴 영상을 만드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서로 다른 신에 등장하는 같은 등장인물이 일관적으로 표현되지 않거나, 맥락에 따라 배경의 구도가 조금씩 바뀌는 등 통일성이 유지되지 않는 문제들이 있다.



[5] 영화진흥위원회, https://www.kofic.or.kr/kofic/business/rsch/
findPolicyDetail.do (2025.01.24.)

<원 모어 펌킨> <마테오>(2024) <아트 인 더 월드> 등 앞서 언급된 단편들이 어느 정도의 서사적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맞닥뜨린 장벽도 분명하다. 히스패닉을 주인공 삼은 <마테오>(2024)의 양익준 감독은 “처음부터 등장인물 선택지에 아시아인은 없었다”고 했다. 신마다 등장하는 인물을 균질하게 추출하려면 이미지 데이터가 다량 확보된 백인이나 히스패닉을 택하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들이 기본 프로그램으로 사용한 미드저니를 비롯해 대부분의 생성형 AI 툴이 서양에서 개발되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생성형 AI의 표현력이 사람만큼 미묘하고 정확하지 않다는 아쉬움도 있다. 이 감독은 <아트 인 더 월드> 제작 과정에서 이탈리아어 악센트로 영어를 구사하는 모나리자의 음성 연기를 위해 실제 이탈리아 출신 배우를 기용했다고 한다. 이후 AI 기술을 활용해 목소리의 나이대를 중년으로 탈바꿈했다. 이 감독은 “이탈리아 악센트로 영어 대사를 해 달라고 주문하는 것도 가능은 했지만, 내가 원하는 만큼 (뉘앙스가 정확하게) 표현되지는 않더라”면서 “연기 면에서는 AI가 인간을 따라오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생성형 AI가 인간의 저작권을 침해할 여지가 있다는 점은 보다 근본적인 문제다. 최근 챗GPT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제작’[6]이 불러일으킨 논쟁도 같은 종류다. 특정 사진을 첨부하고 ‘지브리 스타일로 재해석해 달라’고 입력하면 ‘감정을 강조하는 큰 눈과 섬세한 표정’,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조’ 등의 스타일 요소를 반영해 모방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식이다. 챗GPT가 스튜디오 지브리와 저작권 계약을 맺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과거 한 다큐멘터리에서 ‘인간에 대한 고려 없는 AI 작업’에 대해 강한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는 건 분명하다.



[6] 조선일보, ‘지브리·디즈니 아니면 뽀로로풍? 챗GPT 새 이미지 생성기 저작권 논란’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japan/2025/
03/28/CODYQK6WD5GZPER4JHE4KC2VME/ (2025.03.28.)

문제가 한층 복잡해지는 건 생성형 AI의 이 같은 작업이 저작권법에 저촉되는 행위라는 걸 증명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챗GPT는 해당 논쟁에 대해 묻자 “법적으로 ‘스타일’ 자체는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지브리 작품을 직접 학습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단순히 ‘유사한 분위기’를 참고해서 새로운 창작을 하는 것은 회색지대”라고 설명했다. 인간이 피와 땀으로 창출해낸 저작 가치와 ‘유사한 스타일의’ 작품이 생성형 AI로 손쉽게 제작될 수 있지만 그게 표절도, 저작권 침해도 아니라면?

한국영화감독조합 고문 변호사인 법무법인 봄 양규응 변호사는 “현재 생성형 AI는 다른 작품을 ‘학습’하는 형식으로 작업하는데 이 행위를 현행 저작권법 조항으로 포섭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짚었다. 저작권법이 생성형 AI가 생기기 한참 전 제정된 만큼 복제, 전시, 배포 등의 기존 개념만을 제한할 뿐 새로운 개념인 ‘학습’을 제재할 근거 조항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생성형 AI가 특정 창작물의 고유한 스타일을 유사하게 재해석한 작업물을 내놓을 경우 “‘2차 저작물’로 보고 원작자의 권리를 주장해볼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저작권법이 아니라 부정경쟁방지법을 적용하면 “타인이 시간, 노력, 비용을 들여 만든 것을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고 무단으로 사용해 경제적 이익을 침해한다는 취지로도 위법을 이야기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법적인 문제 외에도 해결해야 할 숙제는 또 있다. 생성형 AI가 만든 영상을 바라보는 대중의 심리적 저항감 문제다. ‘불쾌한 골짜기’ 이론이 정의한 것처럼 사람은 자신과 지나치게 닮은 인공적 존재 앞에서 불쾌감을 느끼게 되는데, 관객이 호감을 품고 작품에 몰입하도록 해야 하는 영상 콘텐츠의 숙명을 고려하면 중대한 결점 요소가 될 수 있다. <마테오>(2024)의 양익준 감독은 “실제 인물을 AI로 묘사하면 비교대상이 바로 생기기 때문에 보는 이의 불쾌감을 증폭시킬 수 있다”면서 “실제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유사해질수록 심리적 거부감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모나리자가 다른 명작과 벌이는 ‘예술 논쟁’을 다룬 <아트 인 더 월드>도 전체 분량을 생성형 AI로 제작했다  



도전적 태도로 활용해야 할 AI 생성형 AI가 보여줄 미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와중에도 이를 활용한 영상 제작은 활발하게 계속되고 있다. <마테오>(2024)의 양익준 감독은 함께 작업해 온 문신우·정주원 감독과 함께 4월부터 차기작 <라파엘> 제작에 돌입한다. 미래 사회에서 최초로 천주교 신부가 된 안드로이드 이야기다. <라파엘> 제작 기간은 약 6개월, 제작비는 주로 미드저니, 클링, 런웨이, 루마 등 생성형 AI 관련 툴을 사용하는 데 드는 비용으로 1억 원 규모다. 양익준 감독은 “전체 분량을 AI로 제작한 70분 분량의 SF 애니메이션이 극장 개봉을 하는 사례는 해외에서도 국내에서도 처음일 것”이라며 작업 의미를 짚었다.

<아트 인 더 월드>의 이진호 감독 역시 올 연말 공개 예정인 후속작을 준비 중이다. 옴니버스 형식의 그리스 로마 신화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서양화 이미지를 탈피해 ‘진짜 사람 같은’ 신을 등장시킬 예정이다. 제작비는 <라파엘>과 마찬가지로 생성형 AI 툴 구독 비용이 대부분이다. 이진호 감독은 “생성형 AI는 물리 세계를 완전히 없애 버리고 기존에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 과거의 3차원(3D) 기법이나 애니메이션 작업보다 훨씬 더 쉽게 새로운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했다. 덕분에 “그리스 로마 신화를 비롯한 무궁무진한 글로벌 소재를 활용해 외국인 관객도 재미있어 할 만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상업영화에서의 생성형 AI 활용도 계속되고 있다. <나야, 문희>(2024)를 제작한 박재수 대표는 현재 전쟁영화 <2차 한국전쟁>을 준비 중이다. 한반도에서 두 번째 한국전쟁이 발발한다는 설정으로 전면전이 벌어지는 상황과 다수의 폭발 신 등이 등장하는데, 이를 통상적인 CG 작업이 아닌 AI 기술로 제작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기존 CG 비용의 10분의 1로 CG 분량을 전부 대체하는 게 목표”라면서 “비용과 시간이 대폭 절감될 것”이라고 전했다.

생성형 AI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은 개별 창작자나 제작자에게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장르 영화제로 잘 알려진 부천영화제의 경우 생성형 AI로 만든 작품을 선정·시상·상영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영화인을 대상으로 2박 3일간의 AI 실무 워크숍을 진행한다. 전반적인 영화제 예산이 줄어드는 추세에서도 영상 콘텐츠의 미래를 위해 AI 작품과 유관 교육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상황이다. 부천영화제에서 AI 총괄을 맡고 있는 조양일 단장은 “CG가 도입되면서 카메라 워킹이 많이 달라졌듯 영화는 기술의 진보와 늘 함께해 왔다”면서 “AI 역시 결국에는 하나의 기술인 만큼 예술적인 시나리오 안에 스며들어 작품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창작자와 제작자는 모두 AI의 논쟁적인 지점을 인정하면서도 그 사용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도전적인 태도로 생성형 AI를 활용해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박재수 대표는 “영화 산업 자체가 마이너스인 상황이라 이미 일거리가 없어서 쉬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제작자라면 생성형 AI를 도입해서 제작비를 낮추고 투자 가능성을 키우는 게 기획의 자유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인간이 일자리를 잃기보다는 도리어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진호 감독은 “영화 역사 초창기에도 기술적인 한계가 많았지만 뛰어난 예술가들은 오히려 거기서 창작의 영감을 얻어 영화적 문법으로 승화했다”면서 “현재 생성형 AI 기술력에도 한계가 있는데 그 한계를 역으로 활용하는 스토리텔링을 하는 작가는 많지 않으니 더 적극적으로 임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식재산권(IP)을 10년간 사용하는 조건으로 배우 나문희를 AI 캐릭터로 출연시킨
<나야, 문희>(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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