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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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박스오피스
4월 3주차 위클리 박스오피스
글 _ 김선아(한국경제매거진 기자)
2025-04-15
2025년 4월 3주차 국내 박스오피스 1위는 3월 26일 개봉한 영화 <승부>다. 바둑계의 두 전설 조훈현과 이창호의 사제지간 승부를 그린 이 작품은 이번 주 43억 원의 매출과 4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여 개봉 첫 주와 둘째 주에 비해서 관객수가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개봉 3주차에 접어든 현재까지도 식지 않은 입소문과 호평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흥행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장년층과 바둑 팬은 물론,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 드라마로 다양한 관객층을 끌어 모으고 있다. 누적 관객수는 180만 명이다.
2위는 4월 2일 개봉한 배우 하정우가 연출한 신작 <로비>가 차지했다. 연구에만 몰두하던 스타트업 대표가 생애 첫 ‘로비 골프’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블랙코미디다. 첫 주 7억 원의 매출과 8만 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3위는 스파이 스릴러 <아마추어>다. 미국 CIA의 암호 해독가가 런던 출장 중 아내를 잃은 후, 복수를 위해 직접 현장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이번 주 7억 원의 매출과 7만4천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순위권에 진입했다.
4위는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이다. 3월 13일 개봉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주에는 7억 원의 매출과 7만 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진격의 거인’ 시리즈의 피날레인 만큼 오랜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71만 명이다.
5위는 4월 9일 개봉한 신작 <베러맨>으로, 실존 인물인 팝스타 로비 윌리엄스의 삶을 모티브로 한 음악 전기영화다. 화려한 무대 뒤 스타의 고독과 내면의 상처를 조명하며, 로비 윌리엄스의 명곡들과 함께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 여정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이번 주 1억 원의 매출과 2만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이번 주 박스오피스는 <승부>가 탄탄한 서사와 관객 호응을 기반으로 1위를 수성한 가운데, 신작 <로비>와 <베러맨>을 비롯해 일본 애니메이션이 나란히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고르게 분포된 것이 특징이다.
4월 3주차 흥행 TOP10
승부
개봉일 2025-03-26
매출액 43억 원
관객수 46만 명
로비
개봉일 2025-04-02
매출액 7억 원
관객수 8만 명
아마추어
개봉일 2025-04-09
매출액 7억 원
관객수 7만 명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
개봉일 2025-03-13
매출액 7억 원
관객수 7만 명
베러맨
개봉일 2025-04-09
매출액 1억 원
관객수 2만 명
플로우
개봉일 2025-03-19
매출액 2억 원
관객수 2만 명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
개봉일 2025-04-10
매출액 1억 원
관객수 2만 명
콘클라베
개봉일 2025-03-05
매출액 1억 원
관객수 1만 명
드라이브 인 타이페이
개봉일 2025-04-11
매출액 1억 원
관객수 1만 명
미키 17
개봉일 2025-02-28
매출액 1억 원
관객수 1만 명
2025년 4월 3주차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는 신작과 장기 상영작이 혼재된 가운데, 전반적으로 소규모 관객 유입 속에서 안정적인 순위 경쟁을 펼쳤다.
1위는 로비 윌리엄스의 삶을 그린 음악 전기영화 <베러맨>이 차지했다. 팝스타 로비 윌리엄스의 화려한 성공과 그 이면의 고독을 조명하며, CG로 구현한 젊은 시절 모습과 히트곡을 엮은 연출이 주목을 받았다. 4월 9일 개봉한 이 작품은 이번 주 1억5천만 원의 매출과 2만 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2위는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수상작 <플로우>다. 대홍수로 삶의 터전을 잃은 동물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이 작품은 대사 없이 동물들의 몸짓과 자연의 소리만으로 서사를 전개해 따뜻한 감성과 독창성을 동시에 선보였다. 이번 주 1억7천만 원의 매출과 1만 8천 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5만6천 명이다.
3위는 바티칸 교황 선출 과정을 다룬 이탈리아 정치 스릴러 <콘클라베>다. 교황이 사망한 후, 전 세계 추기경들이 바티칸에 모여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교회 내부의 권력과 인간 군상의 긴장을 밀도 있게 그렸다. 이번 주에는 1억3천만 원의 매출과 1만3천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27만 명이다.
4위는 어린이 관객을 위한 애니메이션 <출동! 왕엉덩이 히어로: 털복숭이 꼬리도적단 소탕작전>이다. 강력한 엉덩이 힘을 자랑하는 귀차니스트 웜뱃과 소심한 꼬마 날다람쥐가 마을의 평화를 지키는 히어로로 활약하는 이야기로, 유쾌한 유머와 빠른 전개가 특징이다.
5위는 감성 미스터리 영화 <파란>이다. 살인자의 아들과 피해자의 딸이 뜻밖의 일로 만나게 되면서, 인간의 죄의식과 삶의 시련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다.
4월 3주차 독립·예술영화 흥행 TOP10
베러맨
개봉일 2025-04-09
매출액 147백만 원
관객수 19천 명
플로우
개봉일 2025-03-19
매출액 168백만 원
관객수 18천 명
콘클라베
개봉일 2025-03-05
매출액 217백만 원
관객수 13천 명
출동! 왕엉덩이 히어로: 털복숭이 꼬리도적단 소탕작전
개봉일 2025-04-12
매출액 61백만 원
관객수 8천 명
파란
개봉일 2025-04-09
매출액 40백만 원
관객수 4천 명
퇴마록
개봉일 2025-02-21
매출액 30백만 원
관객수 3천 명
공포특급
개봉일 2025-04-02
매출액 22백만 원
관객수 3천 명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개봉일 2025-03-19
매출액 21백만 원
관객수 2천 명
침몰 10년, 제로썸
개봉일 2024-11-21
매출액 19백만 원
관객수 2천 명
부전시장
개봉일 2025-03-27
매출액 12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2025년 4월 3주차 극장가는 전체 개봉 편수가 전주와 유사하나 전체 매출과 관객 수는 줄어들며 다소 주춤한 분위기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개봉된 영화는 총 23편으로, 전주(22편)보다 1편 늘었다. 그중 한국영화는 5편으로 전주(12편)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 반면, 외국영화는 18편으로 전주(10편)보다 크게 늘어났다. 장르 다양화 측면에서는 외국영화가 돋보였지만, 흥행 성적에서는 한국영화가 여전히 우세한 흐름을 보였다.
전체 극장 매출액은 88억 원으로 전주(118억 원) 대비 약 30억 원 감소했고, 관객 수도 93만 명으로 전주보다 30만 명 줄었다. 한국영화는 5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점유율 63.4%를 차지했다. 전주(72.3%)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체 극장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관객 수 역시 59만 명으로, 전체 관객의 63%를 차지하며 한국영화의 견조한 흥행세를 보여줬다.
반면 외국영화는 매출 32억 원, 관객 34만 명으로 점유율 36.6%를 기록했다. 전주(27.7%)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관객 수와 매출액 모두 한국영화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외화 개봉 편수는 대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 유입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다가오는 4월 말과 5월 초 황금연휴를 앞두고 어떤 작품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4주간 극장 매출 및 한국영화 점유율
기간 | 전체 | 한국 | 외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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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편수 | 매출액(억 원) | 관객수(만 명) | 개봉편수 | 매출액 | 관객수 | 점유율 | 개봉편수 | 매출액 | 관객수 | 점유율 | |
4월 3주차 | 23 | 88 | 93 | 5 | 56 | 59 | 63.4% | 18 | 32 | 34 | 36.6% |
4월 2주차 | 22 | 118 | 123 | 12 | 85 | 89 | 72.3% | 10 | 32 | 34 | 27.7% |
4월 1주차 | 19 | 121 | 130 | 10 | 71 | 77 | 59.3% | 9 | 50 | 53 | 40.7% |
3월 4주차 | 11 | 102 | 106 | 3 | 17 | 19 | 17.7% | 8 | 85 | 88 | 82.3% |